HomeVol. 27, No. 2

The Development Direction of Emotional Materials by Increasing Sensorial Experiences
: Focusing on the Case Study of CMF Design
감각적 경험요구 증대에 따른 감성소재 개발 방향
: CMF디자인 사례연구를 중심으로
  • Sunah Kim : Department of Engineering Design, Kumoh National Institute of Technology, Gumi, Korea
  • 선아 김 : 국립금오공과대학교 산업공학부 디자인공학전공, 구미, 대한민국
  • Ken Nah : International Design of School for Advanced Studies, Hongik University, Seoul, Korea
  • 건 나 :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디자인경영학과, 서울, 대한민국

Background In this study, based on the understanding of the necessity of design as an element that embodies sensorial experience in the emotional materials industry, we aim to identify the development direction of emotional materials. In our investigation, by considering the current situation in the field of emotional materials, the needs of emotional material development, and a CMF design case which is a materialization of the sensory experiences by the five senses and emotional material case for using it, we will aim to present the future direction of emotional material development.

Methods The motivation for this study is based on the discussion and information from the ‘Emotional Materials & Components Study Group’ (08/01/2012 – 28/02/2013) organized by the Korea Institute of Industrial Technology. A literature review about emotional materials and a case study on CMF design and materials that applied sensorial experience were conducted. First, the need for research was derived by considering the current situation of the emotional materials industry, the framework forming sensitivity through theoretical research, and identifying the relationship with CMF design. Next, the case of a product designed after considering sensorial experience and sensitivity materials was investigated. Then, the development direction of emotional materials for the advancement of the emotional materials industry was comprehensively analyzed.

Results Based on the results, the destination of the emotional materials industry and the necessity and importance of CMF design as the activity materializing the elements for arousing sensibility were discussed. In this paper, the direction of emotional material development was split into two possibilities. First, when developing materials, function and design for the embodiment of the senses should be considered. Second, to embody an experience through materials, development and application based on the story and standardization in accordance with emotional classification should be accomplished.

Conclusion According to the study, the definition and status of the emotional materials industry as a new industry sector likely to be a design extension was identified and the direction of emotional materials development was presented.

Abstract, Translated

연구배경 본 연구는 감성소재 산업 분야에서 필요한 감각적 경험을 구체화하는 요소로서 디자인을 바라보고, 디자인의 필요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감성소재 개발의 방향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감성소재 산업에 대한 현황 파악과 감성소재 개발의 필요성, 오감에 의한 감각적 경험의 구체화 활동인 CMF(Color, Material, Finishing)디자인 사례와 이를 활용하기 위한 감각적 경험이 적용된 소재의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감성소재 개발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본 연구의 시작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주관 ‘감성 소재 육성 산업분석 연구를 위한 소재부품혁신 연구회 활동’ (2012.8.1.~2013.2.28.)에서의 논의와 정보가 바탕이 되었다. 이 후, 감성소재에 대한 문헌연구방법과 CMF디자인 및 감각적 경험이 적용된 소재 사례연구방법으로 진행하였다. 먼저 감성소재 산업에 대한 현황 분석과 CMF디자인에 대한 이해를 통해 연구의 필요성을 파악하고 감성형성 프레임워크 이론 연구를 통해 디자인과 감성소재의 관계성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다음으로, 감성소재가 적용된 제품의 사례와 감각적 경험이 적용된 소재 사례를 조사, 분류한 뒤 감성소재 산업 발전을 위한 감성소재 개발의 방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감성소재 산업에 대한 정의와 감성을 일으켜 감각적 경험을 구체화하는 활동인 CMF디자인 사례를 통해 감성소재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논의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감성소재 개발의 방향을 크게 두 가지로 설정하였다. 첫째, 감각을 구체화하는 기능과 디자인을 소재 개발에 적용해야 한다. 둘째, 소재에 대한 경험을 구체화하기 위해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개발 및 응용과 감성 공학적 분류체계에 따른 표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결론 연구 결과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디자인 확장 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산업 분야로서 감성소재 산업의 정의와 현황을 파악할 수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감성소개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Keywords:
Emotional materials, Sensorial experience, CMF design, 감성 소재, 감각적 경험, CMF디자인.
pISSN: 1226-8046
eISSN: 2288-2987
Publisher: Korean Society of Design Science
Received: 16 Oct, 2013
Revised: 14 Dec, 2013
Accepted: 27 Dec, 2013
Printed: May, 2014
Volume: 27 Issue: 2
Page: 121 ~ 135
DOI: https://doi.org/10.15187/adr.2014.05.110.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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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journal was supported by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Grant Funded by the Korean Government(MEST)
이 학술지는 2013년도 정부재원(교육과학기술부)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출판되었음
Citation : Kim, S., & Nah, K. (2014). The Development Direction of Emotional Materials by Increasing Sensorial Experiences –Focusing on the Case Study of CMF Design- : Archives of Design Research, 27 (2), 121-135.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3.0/), which permits unrestricted educational and non-commercial use,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1. 서론
1.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디자인의 역할과 기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현대 디자인의 영역은 산업 혁명 이후 산업화를 위한 뚜렷한 목적에 의해 진화되어 왔지만, 표피적이고 한정적인 분야에서의 활동으로 제약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0년대 이전 디자인은 완제품 위주로 사물의 형태를 만들어내기 위한 시각적 요소로 간주되어 스타일 중심적인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며, 그 이후 비로소 경영적인 측면에서의 디자인 역할이 강조되어 혁신, 전략, 기획의 주도적 역할로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無形)의 것을 유형화(有形化)하는 작업으로서의 개념뿐만 아니라 창조적인 정신을 바탕으로 인간의 모든 행위와 일에 대한 폭 넓은 개념으로서의 디자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것이다(표현명, 이원식,2012). 이러한 디자인에 대한 인식적 확산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디자인에 대한 활용도와 가치를 이해하고 필요로 하게 되었다.

특히,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감성 시장에 대한 필요와 요구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산업 디자인의 경우 완제품을 구성하는 소재와 부품에 관심을 가지고 본격적인 CMF(Color, Material, Finishing)디자인 연구가 시작되었다(김선아, 유영규, 이윤민, 강신철, 김영규, 사공린, 2010). 뿌리산업이라 불리는 소재·부품 분야에서도 차세대 선진국 형 산업의 발전을 위해 디자인에 의한 가치 혁신 형 감성 소재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정책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본 연구는 확장된 디자인 영역으로서 감성 소재 산업에서의 디자인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파악하고 이를 증명할 CMF디자인 사례와 감각적 경험에 대한 요구의 증대를 반영하여 이를 구체화한 소재의 사례를 중심으로 미래 감성소재 개발의 방향을 제시함을 목적으로 한다.

1.2. 연구의 방법

감성소재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정책적, 실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감성소재 연구회’ 활동을 통해 전반적인 연구의 방향을 설정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로부터 획득한 정보와 관련 자료를 고찰하였다. 또한, 완제품에 적용된 CMF디자인 사례와 감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소재의 사례 조사를 통해 감성소재와 CMF디자인의 활용도와 가능성을 검증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감각적 경험에 대한 요구의 증대에 따른 감성소재 개발 방향을 분석, 정리하였다.

2. 본론
2.1. 감성소재 산업의 현황

이민훈(2003)은 1980년대는 ‘생산’, 1990년대는 ‘기능(제품)’을 중시하던 패러다임이 21세기에 들어서며 ‘기술 + 감성’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한다(Table 1 참조). 2000년대 들어 기술의 중요성이 유지된 채 인간의 감성이 구매결정의 주요 요인으로 부상하기 시작하였고 이에 따라 기업들은 디자인, 촉감, UI(User Interface) 등 구매자의 감성에 영향을 미치는 ‘감성파워’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기 시작하였다. 이것은 21세기를 감성의 시대라고 할 만큼 감성경영, 감성마케팅, 감성공학, 감성 리더십 등 감성과 관련된 분야가 중요해졌음을 말한다(Gobe,2003). 생산과 기술 중심의 대표적 분야인 소재·부품 산업에서도 이러한 감성 부여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하였으며, 이를 반영한 감성소재 산업 발전에 대한 정책과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Table 1
Changes of technology paradigm

시대구분 생산(70~80년대) 기술(90년대) 기술+감성(2000년대)
소비자 니즈 단순, 획일 신제품, 고기능, 선호도 차별성, 감성 중시
구매결정의 요인 가격, 품질, 대량 확보, 다품종 소형(대형), 고기능, 디지털, 친환경 디자인, 사용편의성, 복합화, 콘셉트, 색상, 매력과 브랜드 이미지
기업 대응 대량생산과 원가절감 기존 기술 고도화, 첨단 신기술 개발 소프트 강화를 통한 고객감성 포착, 타 업종기술 접목
업종 사례 의류, 제지 메모리 사양, 대형 평면 TV 향기 나는 자동차, 쥬얼리, 핸드폰

우리나라 소재·부품 수출액은 1994년(291억 달러), 2000년(799억 달러)을 거쳐 2010년(2,293억 달러)에 이르기까지 빠른 성장을 지속하여 왔으며, 완성재를 포함한 총 수출액 대비 소재·부품 수출액 또한 1994년 30%에서 2010년 49%로 크게 늘어났다(현대경제연구소, 2011). 그러나 이러한 성장은 여전히 ‘로-테크(Low-tech)’중심의 기술에 머물고 있으며 소재·부품 강국의 기술과 트렌드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 Table 2 (대구경북디자인센터,2009)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국내 소재·부품의 품질, 가격 경쟁력은 선진국 대비 기술 수준의 차이(2004년 84.1, 2007년 89.2)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여기서 주목할 만한 사실은 선진국 대비 기술 수준이 설계기술(79.5)이나 생산기술(82.0)에 비해 신제품개발기술(76.5)과 신기술응용(77.0)부분에서 취약하다는 것이다.

소재·부품 산업 분야에서는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재 기술 분야와 수준만을 유지하면서 시장 경쟁력과 가격 우위 정책을 선점하기가 어려웠다. 이러한 산업의 정체기를 넘어 신제품 개발과 신기술 응용과 같은 부문의 수준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서는 제품 차별화, 고급화 등 산업고도화로 가기 위한 경쟁력이 필요하게 되었다(신현수,이원복,2010). 이와 같이, 시장과 시대의 요구를 반영한 기술과 감성이 조합된 가치 혁신 형 소재 개발을 위해서는 기술과 기능을 넘어 인간의 ‘감성’에 부합하는 소재 개발이 필요하게 되었으며, 이에 따른 감성소재 분야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Table 2
Global competitiveness of Korean materials & components company

구 분 전 체 업종형태
2004 2007 부품 소재
선진국 대비 경쟁력 품질 85.0 91.7 87.5 100.7
가격 85.7 84.9 84.8 85.0
종합 84.1 89.2 86.9 94.4
선진국 대비 기술수준 설계기술 67.7 79.5 75.7 88.0
신제품개발기술 66.4 76.5 72.7 85.2
신기술응용 68.6 77.0 73.3 85.5
생산기술 77.8 82.0 78.4 90.3
평균 70.13 78.75 75.03 87.25

2.2. 감각적 경험에 대한 요구 증대에 따른 감성소재 개발의 필요성

일본 테피아(Tepia,2013)는 기본적인 품질과 기능, 신뢰성, 가격의 차이가 없을 경우, 감성 가치의 크기가 상품 및 서비스의 차이가 된다고 말한다.

제품 구매 시 의사결정의 중요한 요인이 되는 제품의 품질은 소재, 방법, 환경, 사람, 기계, 측정 등 다양한 인자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전통적인 인식으로는 제품의 품질을 측정 시 하드웨어 위주로 평가하였지만 제조자와 사용자의 감성 가치를 중요하게 인식하면서 제품의 감성 품질(PQ; Perceived Quality)을 고려하게 되었다(UNIDO,2006)는 것이다. 이와 같이, 기존의 기술과 품질을 갖춘 제품이나 소재가 진화하여 상품의 차별화와 가치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감성 요소가 부가되어야 하며, 이는 구체적으로 감각적 경험을 주는 제품 개발에 대한 요구로 이어졌다. 사람과 사물이 만나는 접점에서 이루어지는 감각적 경험은 완제품의 형태나 상품의 용도뿐만 아니라 제품을 이루는 기본 물질은 소재에 의해 구체적으로 제공된다. 이를 위해 소재 산업 분야에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는 것이 바로 감성소재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2012)은 ‘감성소재란 완제품이 추구하는 소비자의 감성을 구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소재를 의미한다.’고 하였다. 또한, 감성이란 오감(五感)을 통해 변화하는 인간(소비자)의 반응을 말하며, 이는 감성이 통합된 소재는 소비자의 감성 만족을 불러 일으켜 완제품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하였다. 이구형(1997)은 Figure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감성은 외부의 감각적 자극에 의해 발생되며, 개개인의 생활적 경험에 의해 형성된다고 하였고 노력에 의해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한 감정과 달리 감각에 의해 동시에 순간적이며 인위적이지 않게 작용된 감성은 정보처리나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어 감정이나 논리보다 우선시된다고 하였다.


Figure 1 Factors of personal emotion

최범(1999)은 생산과 기술이 중시되던 산업화 시대에서 디자인의 역할은 첫째, 대량생산 과정에서의 조형의 합리화를 위한 것과 둘째, 미적인 매개를 통해 상품이 원활히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디자인은 본래 감성을 일으키는 시각적 요소로서의 조형성과 미적인 부분에 충실하였으며 감성 시대를 맞이하여 시각, 촉각 등과 같은 다른 감각 기관의 자극을 구체화하여 미적인 매개체로 활용함으로써 통합적인 감성을 일으키는데 주력하기 시작하였다. 제품 개발에 있어 인간의 감성을 고려하여 시각적 심미성과 기능적 경험, 제품의 최종 품질을 관리하는 것은 디자인이며, 이에 제품의 감성품질에 의한 가치혁신을 위해서는 디자인의 구체적인 역할과 기능이 요구되기 시작한 것이다.

노미래(2010)는 제품의 부가가치를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이자 소비자가 최종 선택을 하는 데 있어 소재와 표면처리가 감성적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하였다. 일반적으로 선도제품과 일반제품의 극명한 차이를 이루어 상품의 품격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소재와 컬러, 표면 처리 등 제품의 외관품질을 다루는 CMF(Color, Material, Finishing)디자인에 의해서이다. 감성 품질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2000년대에 세분화된 디자인 분야로 CMF디자인이 출현하였으며, 제품 디자인 개발 시 형태 디자인과 함께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었으며 이러한 현상은 기존의 소재 선택 및 활용, 개발에 있어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하였다. 이에 CMF디자인 중심의 디자인 활동은 감성소재 산업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가는 데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첫째, 소재 개발 시 감성요소를 부가하여 기존의 기능과 품질을 뛰어 넘는 가치 혁신 형 소재로 진화하는 기획 및 개발과정을 담당하는 것과 둘째, 완제품 개발 시 오감을 자극하는 감각적 경험의 구체적 활동으로서의 감성소재를 선택 또는 개발하는 데 활용한다는 것이다.

2.3. 감성소재 적용을 통한 가치 혁신, CMF디자인

감성적 가치가 중요해짐에 따라, 새로운 가치 혁신을 위한 시장과 산업의 변화를 위해 소재를 개발, 생산하거나 사용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소재를 사용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소재에 대한 인식은 변화하고 있다(Figure 2 참조). 기존의 R&D와 같은 기술개발 영역에서는 소재 개발의 기준과 가치를 기능, 물성, 생산성 등에만 한정하였다면 점차 감성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요소로서의 감각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감성 창출에 대한 관심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디자인 분야에서도 형태적인 접근을 뛰어 넘어 제품의 차별화를 이루는 변화의 한 방법으로서 소재의 기능과 응용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레프테리(Lefteri,2010)는 감성소재 산업에서 디자인의 역할은 R&D와 디자인 분야의 이와 같은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되는 새로운 가치 발견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하며, 이는 감각적 경험을 구체화하는 디자인에 의해 실현될 수 있다고 하였다.


Figure 2 Recognition of materials’ value

감각적 경험은 사람과 사물의 인터랙션 과정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사람의 오감에 의해 노출되는 모든 것에 관한 것이다. 디자인 다큐멘터리 Objectified(Hustwit,2009)에서 나오토 후카사와(Naoto Fukasawa)는 “인터랙션(Interaction) 디자인은 주로 소프트웨어나 스크린을 대상으로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하드웨어를 디자인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만질 수 있는 솔리드(Solid)한 오브젝트. 그것이 모두 인터랙션 디자인이다.”라고 주장한다. 2003년에 일본 KDDI에서 출시된 W11K는 디자이너가 어릴 적 감자를 깎았을 때 경험한 기억을 바탕으로 제품의 각진 면을 촉각을 통해 느끼도록 디자인함으로써 감각과 경험, 감성에 대한 나오토 후카사와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Figure 3 W11K designed by Naoto Fukasawa

이뿐만 아니라, 감성을 일으키기 위한 감각적 경험을 구체화하여 감성요소를 부가한 가치 혁신 디자인 사례(Table 3)는 CMF디자인의 적극적 활용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를 증명한다. 이는 오감의 요소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제품의 차별화 콘셉트로 활용하고 스토리를 부여하여 결과물을 도출하였다. 이러한 시도는 형태가 중요시되던 기존 디자인 활동을 넘어 CMF디자인이 감성산업에서 중요한 디자인적 접근의 방법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CMF디자인은 제품의 디자인에 있어 감성적 요소를 구체화 및 극대화하기 위한 구체적 요소로서 컬러(Color), 소재(Material), 마감(Finishing)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연구 및 개발, 적용을 통해 제품의 가치를 혁신하는 활동을 말한다.

Table 3
Design cases with sensorial experiences


2.4. 감각적 경험을 적용한 감성소재

완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는 단순히 기술적, 기능적인 만족감을 넘어 인간의 모든 감각기관을 자극하여 감동을 이끌어 내는 감성적 제품에 구매동기를 가진다. 인간의 감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필요한 감각적 경험은 오감(五感)에 의해서이다. 송미나(2009)는 인간은 빛이나 소리, 맛, 냄새, 온도 변화, 압박 등의 물리적 자극을 받으면 감각수용기 (感覺受容器;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 세포)를 통하여 외부세계를 경험하게 되며 이러한 감각 신경을 통하여 두뇌에 전달된다고 하였다. 사람의 터치에 의해 컬러 또는 형태가 바뀌거나 향기를 내는 것, 부드럽거나 거칠기를 조정하여 사람의 촉감을 자극하는 제품의 표피 등 제품과 사람간의 교감에 의해 감성 발발(勃發)의 원인을 제공하는 것은 바로 소재와 표면이다. 사람이 직접 접촉하여 느끼며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인터랙션(Interaction)이 되는 것이다.


Figure 4 Interaction between human & object by CMF design

2012년에 출시된 삼성전자 T9000 냉장고는 기존 대형 또는 업소용 냉장고에서 주로 사용하던 스테인레스 스틸(Stainless steel) 표면 소재에 CMF디자인을 적용하여 감성 요소를 부가함으로써 단기간 3배의 판매량을 기록한 성공적인 감성 소재의 대표적 디자인 활용 사례이다(이창환,2012). 일반적인 소재에 미세한 입체 패턴이 적용된 메탈 인그레이빙(Metal engraving) 기법은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시각과 촉각적 경험을 준다.


Figure 5 Example of emotional material Samsung T9000

이와 같이, 소재 산업에서 CMF디자인을 활용하여 감성 요소를 부여하는 것은 오감의 기능을 가진 소재의 개발 및 선택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섬유·패션 분야와 제품·자동차, 건축·인테리어 분야에서 활용하는 오감 소재의 종류와 주요기능은 Table 4와 같다. 첫째, 시각적 효과는 빛, 입자, 구조 등 어떠한 요소에 따라 달라지는 컬러 또는 착시현상을 구현하는 것이고 둘째, 청각적 효과는 소재 자체의 특성에 따라 나는 소리를 음향적인 효과로 활용하는 소재 디자인과 흡음, 방음 등과 같은 소리와 관련된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다. 셋째, 후각적 효과는 소재에 향기를 담아 구현하는 기술, 공기 정화와 같은 것 또는 광범위하게 특징적인 소재를 통해 향을 디자인하는 것까지 포함할 수 있다. 넷째, 미각적 효과는 맛이 나는 합성화합물, 무독성 소재, 식재료로 만든 소재 등이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촉각적 효과는 표면에서 느껴지는 촉감을 조절하는 텍스처(Texture) 또는 패턴과 관련된 소재와 잡았을 때 느껴지는 텐션(Tension)에 의한 그립(Grip)감의 정도를 달리 하는 소재를 말한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감성 요소로 활용 가능한 소재가 개발되며, 이러한 것을 기획 또는 활용하는 데 CMF디자인이 연계된다.

소재 전문 컨설턴트 기업인 머터리얼 커낵션(Material ConneXion)은 5,000여 개의 소재 정보를 통해 사용자가 감성 요소로 활용할 오감 기능의 소재를 선택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Table 5,6,7,8,9 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적 효과의 요소를 가진 구체적인 오감 소재 사례를 정리하고 감성 요소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조사, 분석한 것이다.

Table 4
Types & Functions of sensorial materials

구분 감각 종류 및 주요기능
섬유·패션 시각 고발색성, 편광효과소재(몰포나비)
청각 유쾌음(금속사 이용), 소음감량, 무소음
후각 방향성 소재(마이크로캡슐화)
미각 기능성 식물, 식료품 등(파인애플, 밀크 섬유)
촉각 뉴 실키(견을 모방), 뉴 워스티드(모를 모방), 피치스킨라이크(초극세), 드라이 쿨터치(까실까실한 질감), 레더 라이크(인조가죽)
제품·자동차 건축·인테리어 시각 고발색성, 편광효과코팅(몰포 나비), 다중컬러공정, 온도변화컬러
청각 미세타공(방음 효과), 흡음
후각 향기 나는 플라스틱, 가죽, 공기정화 소재
미각 맛이 나는 폴리머, 무독성 소재, 항균
촉각 입체패턴가공(금속, 플라스틱), 소프트 필 코팅, 강화유리, 우드 라이크(Wood-like)

Table 5
Examples of visual effect material


Table 6
Examples of auditory effect material


Table 7
Examples of olfactory effect material


Table 8
Examples of olfactory effect material


Table 9
Examples of tactile effect material


2.5. 감성소재 개발 방향

본 연구를 통해 감성시대에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감각적 경험에 대한 연구와 이를 구체화하는 감성소재 개발의 중요성은 논의되었다. 이미 개발된 소재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추출한 소재를 바탕으로 감각적 경험(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적용의 관점으로 재분류한 감성소재 사례(2.4.감각적 경험을 적용한 감성소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소재의 기능적 특성을 부각시켜 구체화하고 시각화하는 CMF디자인적 접근은 감성소재 개발 방향 설정을 위한 근간이 된다. 감성소재를 적용하여 접근한 CMF디자인 활용사례를 통해 감성소재 개발은 단순히 감각을 구체화하는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선택하고 활용하는 경험을 구체화하는 활동을 아우르는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Figure 6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감성소재를 구성하고 활용하여 그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크게 2가지 방향에서 접근되어야 한다. 첫째, 감각을 구체화하는 기능과 디자인을 소재 개발에 적용해야 한다. 기술적 관점에서의 기능 부여라 할지라도 디자인과 오감을 고려한 구체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감의 자극을 적용한 제품 및 소재 개발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구체적인 CMF를 고려한 소재 개발은 기존 소재에 감성을 부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소재에 대한 경험을 구체화하기 위해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개발 및 응용이 중요하며 소재를 접하였을 때 감성적으로 기억하고 소통하기 위한 감성 공학적 분류체계에 따른 표준화 또한 중요하다. 소재에 대한 인식 변화(Figure 2) 및 나오토 후카사와의 사례(Figure 3)에서 알 수 있듯이 감성적 표현의 언어와 경험을 기억하게 하는 정성적 요인을 소재 개발과 양산 적용에 맞추어 공학적 표준화를 위한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Figure 6 Two areas for consisting emotional materials

3.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감성소재 산업 분야에서 CMF디자인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그 역할을 정리하여 미래 감성소재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감성소재 분야의 현황을 파악하고 감각과 경험에 의해 이루어지는 감성 형성 모델을 기반으로 CMF디자인의 사례 및 감각적 경험이 적용된 감성소재를 조사하여 감성소재 산업에서의 감성 디자인 필요성과 역할을 분석, 정의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디자인의 범위가 확장된 형태로서의 CMF디자인에 대한 이해와 동향을 제공하고, 디자인 활동의 새로운 영역으로서의 가능성을 가진 감성소재 산업 분야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여 상호 지원 체계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를 바탕으로 CMF디자인을 활용한 감성소재 개발에 대한 새로운 디자인 및 개발 프로세스가 만들어 질 수 있는 실제 사례 개발에 박차를 가하여 일반적 프레임워크 및 가이드라인이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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