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s of Design Research
[ Article ]
Archives of Design Research - Vol. 39, No. 1, pp.483-495
ISSN: 1226-8046 (Print) 2288-2987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28 Feb 2026
Received 11 Sep 2025 Revised 14 Nov 2025 Accepted 14 Nov 2025
DOI: https://doi.org/10.15187/adr.2026.02.39.1.483

한국디자인학회 재발족(1994)의 배경과 전개: 김명석의 역할을 중심으로

Hyeon Joo Kang , 강현주
Department of Design Convergence, Professor, Inha University, Incheon, Korea 인하대학교 디자인융합학과, 교수, 인천, 대한민국
The 1994 Reestablishment of the Korean Society of Design Science: Background, Development, and the Role of Kim Myung-suk

Correspondence to: Hyeon Joo Kang joos@inha.ac.kr

초록

연구배경 한국디자인학회(KSDS)는 1978년에 창립되었으나, 초기에 활동이 다소 정체되어 있었다. 김명석(1949년생)을 비롯한 소장파 디자인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1994년에 학회가 재발족되었다. 그 이후 KSDS는 한국 디자인학 분야를 대표하는 학술단체로 자리매김하였다. 2024년 KSDS 재발족 30주년을 계기로 시작된 이 연구에서는 그간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고, 재발족 초기 기반 구축에 기여한 김명석의 역할을 조명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이 연구는 KSDS 창립(1978) 및 재발족(1994) 과정과 김명석의 회장 재임기(1998~2001)까지의 시기를 주목하였다. KSDS의 전개 과정을 구체적으로 살피기 위해 관련 문헌과 아카이브 자료를 조사하고, 김명석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생애와 디자인 활동, KSDS에서의 역할을 검토하였다. 또 1990년대 대내외 환경 변화와 디자인계 동향 및 주요 이슈를 파악하기 위해 신문·잡지 기사, 단행본, 선행연구 등을 참고하였다.

연구결과 KSDS의 발전은 네 시기로 구분된다. 창립기(1978~1993)는 학회가 설립되었으나 학술 활동은 미미했던 시기이다. 기반 구축기(1994~2001)는 KSDS 재발족과 학술 기반 정립의 전환점이었다. 도약기(2002~2009)는 양적 성장과 질적 성숙을 통해 학술적 위상이 높아진 시기이며, 성숙기(2010~2025)는 학문적 깊이와 다양성 확보 및 국제적 위상 강화가 특징이다. 기반 구축기 동안 김명석은 학술 활동과 학회 운영 체계 수립, 국제 교류 활성화에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결론 KSDS는 한국에서 디자인 연구의 제도화와 학술 생태계 형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1994년의 재발족은 국제화의 흐름, 산업 환경 변화, 디자인 정책 수립의 필요성, 그리고 교육 및 연구 수준 향상에 대한 요구를 반영한 결과였다. 이 과정에서 학술 커뮤니티 조성과 국제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한 김명석의 역할은 한국 디자인사에서 재조명될 필요가 있다.

Abstract

Background The Korean Society of Design Science (KSDS) was founded in 1978, but its activities were relatively stagnant in the early years. In 1994, the society was revitalized through the efforts of a group of younger design researchers, including Kim Myung-suk (born in 1949). Since then, KSDS has established itself as a leading academic society in the field of design studies in South Korea. Commemorating the 30th anniversary of reorganization in 2024, this study examines the society’s development over time and highlights Kim Myung-suk’s contributions to laying the foundational groundwork during the early years of its reestablishment.

Methods This study focuses on the founding of KSDS in 1978, its reorganization in 1994, and the period up to Kim Myung-suk’s presidency (1998–2001). To closely examine the development of KSDS, relevant literature and archival materials were reviewed, and an in-depth interview was conducted with Kim Myung-suk to explore his life, design activities, and role within society. In addition, newspaper and magazine articles, monographs, and previous research were reviewed to understand the changing national and global contexts of the 1990s, as well as key trends and issues in the design field.

Results The development of KSDS is divided into four phases. The founding phase (1978–1993) involved establishing the society amid minimal scholarly activity. The foundational-building phase (1994–2001) marked a turning point with KSDS’s reorganization and the establishment of its academic foundation. The leap phase (2002–2009) saw both quantitative growth and qualitative maturity, enhancing the society’s academic stature. The maturation phase (2010–2025) is characterized by increased academic depth, diversity, and international recognition. During the foundational-building phase, Kim Myung-suk played a key role in structuring academic activities, operations, and fostering international exchanges.

Conclusions KSDS has played a central role in institutionalizing design research and shaping the academic ecosystem in South Korea. The reorganization in 1994 reflected the global trend of internationalization, changes in the industrial environment, the need for design policy development, and demands for improving education and research standards. In this process, Kim Myung-suk’s contributions to building an academic community and establishing international networks deserve renewed attention in the context of Korean design history.

Keywords:

KSDS, Kim Myung-suk, Design Studies, Korean Design History, 한국디자인학회, 김명석, 디자인학 연구, 한국디자인사

1. 서론

1. 1. 연구 배경 및 목적

2024년 11월, KAIST에서 개최된 한국디자인학회(이하 KSDS) 가을 국제학술대회에서는 ‘KSDS 재발족 30주년 특별 세션: 한국디자인학회의 과거, 현재, 미래’가 마련되었다. 이 세션에서 KSDS 전임 회장인 김명석은 ‘한국디자인학회의 태동 과정과 역사적 의의’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앞서 2004년 10월, KSDS 재발족 10주년을 기념해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가을 학술발표대회에서도 ‘한국디자인학회 소사(小史) 1 - 태동과 재발족’을 발표한 바 있다. 2024년 11월 기준으로 KSDS의 누적 회원 수는 약 7,300명에 이른다. 재발족 이전부터 발간되어 온 『디자인학연구』는 2013년 6월 『Archives of Design Research』(이하 ADR)로 명칭을 변경하였고, 2017년 SCOPUS에 등재되었다. 한편, 한국연구재단 KCI 등재 학술지인 『Design Works』는 2018년 11월부터 발간되고 있다.

KSDS는 1978년에 창립되었으나1) 초기 활동이 미진하다가 이후 1989년에 『디자인학연구』 제2호를 발간하며 학술 활동을 재개하였다. 이 시기는 해외 유학을 다녀온 젊은 디자인 연구자들이 국내 활동을 시작하며 전시 중심의 기존 협회 활동과는 다른 차원의 학술적 교류 방식을 모색하던 때였다. 일본 유학을 마치고 1985년에 KAIST 교수로 부임한 김명석2) 역시 이러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었다. 그는 동료 연구자들과 함께 디자인 연구모임3)을 조직해 디자인계의 현안과 디자인학 연구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출신 대학, 세대, 그리고 디자인 영역의 경계를 넘어 폭넓은 학문적 소통을 시도한 이들의 활동은 이후 KSDS의 재발족 추진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1978년에 국내 학회로는 최초로 창립된 KSDS가 1994년에 재발족이라는 단계를 거치게 된 배경과 이유, 그리고 그 전개 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와 관련하여 김명석의 활동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가 다양한 층위의 동료 연구자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KSDS 재발족의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로서 구심적 역할을 수행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재발족 총회 준비를 총괄한 김명석은 제2대 김영기 회장 재임기에는 학술이사로, 제3대 오근재 회장 재임기에는 학술담당 부회장으로 활동하였으며, 이후 제4대와 제5대 회장을 역임하며 재발족 초기 학회의 학술 활동 기반을 강화하고 국제 교류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물론 KSDS의 재발족과 초기 성과는 김명석 개인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당시 여러 디자인 연구자들의 의지와 협력이 결집된 결과였다. 따라서 향후 KSDS의 발전 과정을 한국 디자인사 맥락 속에서 보다 다각적인 관점에서 확장·심화하여 고찰하는 연구가 지속될 필요가 있다.

1. 2. 연구 범위 및 방법

이 연구는 1978년 KSDS 창립에서 출발하여, 1994년 재발족과 김명석이 회장을 역임한 2001년까지의 과정을 중점적으로 고찰한다. KSDS 창립은 초대 회장 박대순(1929~2021)의 주도로 이루어졌으며, 재발족 시기에는 김명석(1949년생)을 비롯한 소장파 디자인 연구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들은 김영기(1941년생)를 제2대, 오근재(1941~2022)를 제3대 회장으로 추대하였고, 이후 김명석이 제4·5대 회장을 연임하였다. 연구 방법으로는 관련 문헌과 자료 조사를 비롯하여, 김명석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생애, 디자인 활동, 학회 재발족 과정을 검토하였다. 박대순의 제자인 김재명(1953년생)4)과의 인터뷰를 통해 재발족 이전 상황을 파악하였으며, 재발족 준비 단계부터 참여해온 박영순(1948년생)5), 이건표(1956년생)6), 조재경(1957년생)7)과도 면담을 진행하였다. KSDS의 국제화 흐름은 김명석과 이건표의 제자인 남택진(1969년생)으로부터 자문을 받았다. 아울러 1990년대 국내외 사회·문화 환경과 디자인계 및 디자인 교육 동향을 신문·잡지 기사, 단행본, 선행연구를 통해 검토하였다.


2. 한국디자인학회 창립의 배경

1978년 10월 28일, 종로구 연건동에 있던 한국디자인포장센터(현 한국디자인진흥원) 회의실에서 KSDS 창립총회가 열렸다. 한국디자이너협의회(Korea Designers' Council, KDC)8)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대순 한양대학교 교수가 초대 회장에 선임됐다(Kim, 2014). 부회장은 김교만, 이신자, 이우성, 봉상균이었다(Lee, 2004). KSDS의 창립 목적은 “디자인 관련 여러 분야의 학문적 연구와 산업 시대에 대응하는 정보 교환, 새로운 디자인 개발에 따른 교육적 자세 확립, 나아가 인류 사회에 대한 공헌”이었다(KIDP, 2020). 김명석은 KSDS의 창립에 대해 “당시 디자인이 미술의 한 영역으로 인식되던 관념에서 벗어나 독립된 학문 분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Kim, 2004)고 평가하였다. 초대 회장 박대순은 “디자인의 토대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디자인에 관한 지식 체계의 정립과 이론의 확장이 필요하다”(Kim, 2014)고 보았다. 창립 후 KSDS는 문교부 학술조성비 지원을 받아 1980년 7월에 「한국수출산업을 위한 산업디자인 개선에 관한 연구 - 시각·공예·공업 디자인을 중심으로」를 발간했다.9) 이후 1989년 5월 『디자인학연구』 제2호가 발행되며, 1980년에 발간된 연구보고서가 『디자인학연구』 창간호로 평가되었다.10)

박대순은 1955년 서울대학교 응용미술과를 졸업한 후 교육계에 몸담았으며, 한양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1985년 국내 최초로 디자인 박사과정을 설치하였다. 이어 1988년에는 「산업디자인 개발을 위한 기호론적 연구: 인자분석에 의한 평가축의 설정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국내 최초의 디자인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는 KSDS 초대 회장이었으나 1980년대 후반까지 학회 활동은 미약하였다. 이는 국내 디자인학 연구 기반이 취약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KSDS에 이어 창립된 한국현대디자인학회의 견제와 영향 또한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두 학회의 관계는 『한국 디자인사 수첩 - 한국의 폴 랜드, 조영제를 인터뷰하다』(2010)에 실린 조영제의 회고를 통해 추정할 수 있다. 1976년경, 조영제는 도쿄예술대학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서울대 후배 한필동의 소개로 한국을 방문한 겐다 에쓰오(源田悅夫)를 만났다. 겐다는 일본디자인학회 활동을 설명하며, 학회 소속 일본인 교수들을 소개하겠다고 제안했다. 이후 조영제는 일본을 방문해 일본디자인학회 관계자들과 교류하였다. 그는 1979년 9월 15일 한국현대디자인학회 창립11) 이후, 그해 11월 일본디자인학회 나고야 학술대회에 참석하여 첫 해외 회원이 되었다.12)

한국현대디자인학회 출범 이전 조영제는 박대순 회장 명의의 서신을 받았는데, 그 안에는 KSDS 부회장직을 제안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사전 협의 없이 이루어진 제안이라 조영제는 KSDS 창립 경위를 서둘러 알아보았다. 그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일본디자인학회 회장이 미국 출장 중 비행기에서 우연히 우리 정부의 무임소 장관과 동석했고, 이 자리에서 디자인 발전을 위해 학회의 역할이 중요하며 한국에도 디자인학회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귀국한 장관은 한국디자인포장센터(현 한국디자인진흥원) 김희덕 이사장에게 학회 설립 추진을 지시하였고, 김 이사장의 지시에 따라 봉상균 상무가 당시 KDC를 이끌던 박대순과 협의해 KSDS를 출범시킨 것이었다. 이처럼 디자인계 구성원들과 충분한 논의 없이 KSDS 설립이 추진된 데 반발해 조영제는 민철홍, 한도룡 등과 함께 한국현대디자인학회를 설립하고, 박대순과 서울대학교 응용미술과 49학번 동기인 권순형 교수를 초대 회장으로 추대했다.13) 이후 한국현대디자인학회는 일본디자인학회의 카쓰미 마사루(勝美正) 회장과 디자인 이론가인 무카이 슈타로(向井周太郞) 교수를 초청해, 1981년 6월 12일에 회현동 무역회관 대회의실에서 한일 디자인 세미나를 개최했다(Kang & Cho, 2010). 권순형은 “국내 연구자들의 세미나에 앞서, 일본의 현황을 알아보는 기회로서 국제 세미나를 먼저 가진 것”(Kyunghyang Shinmun, 1981)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14) 하지만 이 행사는 단발성에 그쳤다. KSDS도 1982년 2월에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국부기념관에서 ‘산업디자인의 세계적 추세’를 주제로 제1회 한중 산업디자인 세미나를 개최했다.15) 그러나 이후 1980년대 후반까지 두 학회 모두 활력을 보이지 못한 채 정체 상태가 지속되었다. KSDS의 경우, 한국디자인포장센터의 요청으로 박대순이 기존 KDC 회원들을 중심으로 조직한 것이었기 때문에, 창립 이후에도 KDC가 단체 활동을 주도하면서 학회가 독자적인 학술단체로 발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한편, 한국현대디자인학회는 KSDS의 창립 과정과 임원진 구성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급히 결성된 단체였던 만큼, 학회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 학회는 학술단체로서의 대표성을 둘러싼 암묵적인 경쟁 속에 반목만 이어갈 뿐, 정작 학술 활동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3. 재발족의 과정과 초기 주요 성과

1988년, 김명석의 주도로 소장파 연구자 모임(이하 디자인학연구회)이 결성되어 같은 해 다섯 차례 회의가 열렸다. 제1차 회의에서는 학회 성격을 갖는 연구회 발족 방향에 대한 의견이 모아졌다. 제2차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발전 방안과 추진 일정이 논의되었으며, 15명 내외로 발기 준비위원을 구성하기로 하였다. 제3차 회의에서는 디자인학회 발기 준비위원회라는 명칭을 정하고, 다음 회의에서 준비위원을 추가 추천하기로 하였다. 제4차 회의에서는 기존 두 학회와의 관계를 검토하고, 조속히 원로들을 방문하여 관계 재정립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기로 하였다(Lee, 2004). 제1차부터 제4차까지 회의 날짜와 참석 명단은 Table 1에 제시하였다. 제5차 회의가 1988년 7월 20일에 다시 개최되었는데, 회의 내용 및 참석자 명단은 확인되지 않는다. 이후 이들은 KSDS 초대 회장 박대순과 한국현대디자인학회 초대 회장 권순형, 부회장 한도룡, 상임이사 조영제와 민철홍 등을 만나 학회 운영의 통합 필요성과 취지를 설명했으나, 두 학회 간 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한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특히 한국현대디자인학회 측의 반발이 컸는데, 이는 KSDS 창립 준비 과정과 임원진 구성 단계에서 서울대학교와 홍익대학교 등 주요 대학 교수진이 배제된 데에 대한 반감이 여전히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Meeting of the Design Research Group (1988)

한편 박대순을 시작으로 한양대학교에서 디자인 분야 박사 인력이 배출되기 시작하면서, KSDS 회원들의 학문적 기반이 강화되어 『디자인학연구』가 정기적으로 발간되기 시작했다. 제2호(1989)에는 박사논문 요지 3편과 연구논문 4편, 제3호(1990)에는 박사논문 요지 5편과 연구논문 4편이 수록되었다. 이후 제4호(1991)에는 5편, 제5호(1992)에는 6편, 제6호(1993)에는 7편, 제7호(1994)에는 3편의 연구논문이 게재되었다. 이 시기에 디자인학연구회는 원로 설득과 KSDS 기존 회원들과의 학회 통합 논의를 이어가 1992년 1월 30일에 KSDS 재발족을 준비하는 모임을 가졌다.16) 같은 해 12월 경희대학교 세미나실에서 ‘21세기 정보화 사회를 겨냥한 디자인 방향 모색’을 주제로 KSDS 제2회 학술대회가 개최되었다.17) 이후 1993년 2월 4일부터 5일까지, 1박 2일간 진행된 KSDS 활성화 모임에서18) 가칭 한국디자인 포럼 ’93을 개최하기로 하였다. 이를 통해 한국 디자인계의 현황을 진단하고 각 분야 참석자들이 발전 방안을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회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어 1994년 3월 19일, KSDS 재발족을 위한 준비위원회가 조직되어 총 여섯 차례19) 준비 모임을 가졌다. 참석자는 김명석, 김민수, 김재명, 김종기, 명승수, 민찬홍, 박영순, 송복희, 안상수, 우흥룡, 이건표, 이순종, 이재국, 이헌국, 윤태호, 조재경, 지해천, 차임선, 한석우, 홍성수 등으로 파악된다.20) 1994년 4월 2일, KSDS 재발족을 위한 예비 모임21)이 열려 재발족 취지문, 입회원서, 학회 정관(안), 기타 공문 발송 자료 등이 검토되었다. 이 자리에서 재발족 총회 준비 총괄은 김명석이, 실행 주임은 우흥룡이 맡기로 하였으며, 학회 사무국도 마련하기로 결정되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같은 해 KSDS는 한국현대디자인학회를 흡수·통합해 확장하는 형태로 재발족하게 되었으며, 박대순은 KSDS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되었다.22)

Figure 1

KSDS Logo before and after the Reestablishment in November 1994

1994년 5월 28일, 한국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현 한국디자인진흥원) 강당에서 KSDS 재발족 총회가 개최되었다. 136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학회 재발족 취지문이 선포되었고, 이화여자대학교 김영기 교수가 제2대 회장으로 추대되었다(Kim, 2004). 곧이어 8월 30일,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에서 임시 총회가 열려 박대순 초대 회장에게 감사패가 증정되었으며, 김영기 제2대 회장은 「한국인의 조형의식」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Lee, 2004). 이날 회칙 개정안이 의결되고 임원진23)이 인준되었으며, 사업계획이 발표되었다.

Figure 2

Bulletin of Korean Society for Science of Design, Vol.1-2 (1994)

Terms of KSDS Presidents (1978~2025)

제2대 김영기 회장과 제3대 오근재 회장, 그리고 제4·5대 김명석 회장에 이르는 시기는, 재발족한 KSDS가 조직 체계를 정비하고 학술 활동의 기반을 다져나간 시기로 평가할 수 있다. 이어 제6대 박영순, 제7대 이순종, 제8대 우흥룡, 제9대 이건표 회장이 차례로 학회를 이끌며, 재발족 준비 과정에 참여했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KSDS의 발전을 도모하였다. 1994년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자로 참여했던 김종덕이 제10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부터, 제17대 김현석 회장에 이르기까지 학회는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 체제를 유지하며 다양한 학술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Figure 3

Proceedings of the 1st Bi-annual Design Congress of KSDS (1994)

Figure 4

Research Presentation Program of the 1st Bi-annual Design Congress of KSDS (1994)

재발족 후 1994년 11월 4일에 이화여대에서 개최된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총 36편의 연구발표가 이루어졌는데 개인 연구가 26편, 공동연구가 10편이었다.24) 참여 발표자 수는 총 42명으로 공동연구를 포함해 4편을 발표한 연구자가 1명25), 2편 발표자가 1명26), 그리고 1편 발표자가 40명이었다. 발표자의 소속 기관은 총 24곳이었다. KAIST 발표자 수가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홍익대학교 4명, 서울산업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가 각 3명, 부천전문대학과 연세대학교가 각 2명이었다.27) 소속 기관의 성격을 구분해보면 대학교 16곳, 전문대학 5곳, 대기업 및 디자인 전문 회사 3곳으로 나타난다. 재발족과 함께 『디자인학연구』28) 제8호(1994.11)29)와 제9호(1995.02)30)가 잇달아 발간되었다. 1994년 추계학술대회는 학술대회 형식의 기본 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김명석은 ‘1994년부터 1995년까지 재발족 후 2년간 학회 활동이 정상화가 되고 학문적 위상을 위한 기초가 다져졌다’(Kim, 2004)고 평가했다. 1994년 재발족 이후 김명석이 회장을 역임한 2001년 말까지 『디자인학연구』는 통권 제8호부터 제44호까지 총 37권이 발간되었다. 해당 시기의 학술대회 개최 현황과 주요 이슈는 Table 4와 같다.

Figure 5

Journal of KSDS, Vol. 9, February 1995

KSDS Academic Conferences: Year and Venue (1994~2001)

제3대 오근재 회장 재임 시기(1996~1997)에 KSDS는 회원들의 학술대회 참여를 독려하고, 디자인학 연구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한편, 학제 간 교류와 국제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1996년 봄 학술발표대회에서는 ‘디자인 정보의 인터넷 활용방안’ 초청 강연이 있었고, 같은 해 가을 학술대회에서는 ‘디자인 용어 바로 알고 바로 쓰기’ 특별 심포지엄이 열렸다. 1997년 봄 학술대회에서는 ‘2002 FIFA 월드컵 아이덴터티 설정을 위한 제안’ 강연과 함께 한국심리학회와의 교류를 통해 ‘디자인과 심리학’ 특별강연이 마련되었다. 같은 해 가을 학술대회에서는 일본디자인학회와 공동으로 ‘97 한일 디자인 심포지엄31)을 개최하였다.


4. 재발족 이후 김명석의 역할과 활동

김명석은 1988년 디자인학연구회를 조직하여 학술 단체 활동의 가능성을 모색하였으며, 1994년 개최된 재발족 총회 준비를 총괄하였다. 또한 제2대 김영기 회장 재임기에 학술이사로, 이어 제3대 오근재 회장 재임기에 학술담당 부회장으로 활동하였다. 이후 제4대 회장으로 취임하여 제5대까지 연임하였다. 김명석 회장 재임기에 KSDS는 회원 수가 증가하고,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던 학술대회가 비수도권 대학으로 확대 개최되면서 학회 활동의 저변이 점차 넓어졌다. 봄·가을 학술대회가 정례화되었고, 『디자인학연구』는 2월, 5월, 8월, 11월의 연 4회 발간 체계를 안정적으로 갖추게 되었다.32) 김명석은 제5회 ADC(Asia Design Conference)를 유치하여 2001년 11월 서울대학교에서 국제 디자인학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다(Kim, 2004). 이러한 기반 구축 과정을 거쳐, 재발족 10주년인 2004년 10월에는 회원 수가 3,000여 명에 이르렀다(Kim, 2004).

김명석이 KSDS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한 과제는 국제 교류 활성화였다. 그는 제3대 오근재 회장 시절인 1997년 10월 KAIST에서 열린 ‘97 한일 디자인 심포지엄에서 한국 측 실행위원장을 맡아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 심포지엄은 같은 해 3월 일본디자인학회 미야자키 키요시(宮崎淸) 회장과 스기야마 카즈오(杉山和雄) 부회장의 방한을 계기로 한일 간 학술 교류를 합의하면서 추진되었으며, 훗날 제2회 ADC로 평가되었다.33) 김명석이 제4대 회장에 취임한 후 1998년 10월, 대만 타이중에서 개최된 제3회 ADC에서 KSDS는 일본디자인학회 및 대만디자인학회와 공동으로 ‘98 한중일 디자인 심포지엄을 주관하였다. 이어 1999년 10월, 일본 나가오카에서 열린 제4회 ADC에서도 국제 디자인학 심포지엄을 공동 주관하였으며, 영국의 DRS(Design Research Society)34)도 초청되어 유럽 및 미국 디자인 연구자들과 동아시아 디자인 연구자들 간의 국제 교류가 본격화되었다. 이 행사에서 김명석은 ASSD(Asian Society for the Science of Design) 창립 논의를 주도하여 초대 회장을 맡았다. 그가 한국에 유치한 제5회 ADC는 2001년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대학교에서 개최되었으며, 17개국에서 약 500명이 참가하고 총 200편의 논문이 발표되는 등 국제 학술 행사로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 2003년 일본 쓰쿠바에서 열린 제6회 ADC에는 29개국에서 온 참가자들이 402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이어 KSDS 재발족 10주년을 기념하여 2004년 10월 건국대학교에서 개최된 가을 학술발표대회에서는 KSDS, 일본디자인학회, 대만디자인학회, DRS 회장들이 모여 세계디자인학회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하였고, 2005년 대만 윈린에서 열기로 한 제7회 ADC를 제1회 세계디자인학술발표대회로 개최하기로 합의하였다(Lee, 2004). 이러한 과정을 거쳐 현재의 IASDR(International Association of Societies of Design Research)35)과 IASDR Congress가 출범하게 되었다.

Figure 6

Agreement on the Establishment, Organization and Management of the Asian Society for the Science of Design (1999)Source: https://iasdr.net

Figure 7

Joint Statement for Future Development of the Asian Society for the Science of Design (2001)Source: https://iasdr.net

김명석은 재발족 초기에 임원으로서 학회 조직 운영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디자인 연구자로서의 활동도 활발히 해나갔다. 1994년부터 2020년까지 KSDS에 총 134편의 논문을 발표했는데 「일본 디자인 교육의 개황과 미래의 비전」(1998), 「한국디자인학회 소사(小史) 1 - 태동과 재발족」(2004), 「로봇 디자인 연구 이슈」(2006)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논문은 제자들과 함께 발표한 공동연구였다. 이는 그의 연구 활동이 KAIST 디자인 교육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두드러진 연구 분야는 로봇 디자인으로, 2002년부터 2020년까지 KSDS에 발표된 관련 논문만 51편에 이른다. 논문 주제를 시기별로 살펴보면, 1990년대 중반에는 시각적 표현, 사용 편의성, 인간공학적 설계에 주목하였고, 1990년대 후반에는 소비자의 의사 결정, 제품 이미지, 감성 요소 분석 등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하였다. 이후 감성 디자인과 더불어 디지털 환경을 고려한 새로운 디자인 방법론을 모색했으며, 디지털 제품과 모바일 기기, 테마파크 등 특수 환경에서의 사용자 경험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2002년 이후에는 인간-로봇 상호작용(HRI)과 감성 로봇 디자인 연구에 집중하면서, 실버 로봇이나 교사 보조 로봇 등 사용자 맞춤형 로봇 개발과 더불어 로봇 디자인의 사회문화적 의미를 성찰하였다.


4. 결론

창립 이후 현재까지 KSDS의 발전 과정은 학회 조직의 운영과 학술 활동의 변화에 따라 네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창립기(1978~1993)는 박대순 초대 회장 재임기에 해당하며, 디자인학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학회가 설립되었으나 활동이 제한적이었던 시기이다. 기반 구축기(1994~2001)는 제2대 김영기, 제3대 오근재, 제4·5대 김명석 회장 재임 기간으로, 한국현대디자인학회를 흡수·통합하며 재발족함으로써 학회의 위상이 높아지고 운영 체계가 재정비된 시기이다. 제6대 박영순부터 제9대 이건표 회장에 이르는 시기는 도약기(2002~2009)로 김명석과 함께 재발족 논의를 주도했던 인물들이 차례로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학회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숙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학술 활동의 외연이 확장된 시기이다. 제10대 김종덕 회장 이후 시기는 성숙기(2010~2025)로 앞선 성과를 바탕으로 학회 운영이 안정화되고 학술 활동 방식이 다양화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와 같은 KSDS 성장의 배경에는 1990년대 초반, 급격한 국제화·세계화·개방화가 디자인계에 미친 영향이 있었다. 특히 우루과이라운드(1986~1994)와 WTO 창설(1995)은 지식재산권, 서비스산업, 문화산업, 자원에너지 문제 등 제도적 환경의 변화를 가져왔고, 글로벌 시장 통합 체제에 진입하면서 디자인 분야 역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992년 제1차 산업디자인 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1993년에는 산업디자인진흥대책 발표 및 ‘산업디자인 원년’ 선포 등의 디자인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같은 해 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KAID)36)가 출범했고, KSDS가 재발족한 1994년에는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VIDAK)37)가, 이어 1995년에는 한국디자인법인단체총연합회(KFDA38)) 등 디자인 단체들이 새롭게 등장하였다. 1996년에는 산업디자인진흥법이 개정되고, KIDP 부설 국제산업디자인대학원(IDAS)이 설립되었으며, 1997년에는 산업디자인정보화프로젝트(MIDAS) 5개년 계획이 착수되는 등, 산업·교육·연구 전반에 걸쳐 변화가 일어났다. 지식재산권 강화, 수입시장 개방, 경쟁 심화는 디자인 보호 제도의 강화와 기업의 디자인 차별화 및 전략화, 국제 감각을 갖춘 인재 양성에 대한 요구로 이어졌다. 또한 교육부의 대학평가제도 도입은 디자인 학술 활동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따라 주요 대학에서 디자인학 박사과정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였다.39) 아울러 해외 유학을 마친 연구자들이 속속 귀국하여 새로운 교육·연구 문화를 형성하며, 디자인학의 학문적 정립과 학술 활동의 필요성을 더욱 고조시켰다.

1978년 KSDS의 창립은 디자인계 내부의 요구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으나, 1994년 재발족은 당시 급격한 대내외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 디자인계가 사회적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디자인의 학술적 방향을 모색하려는 적극적 노력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김명석을 비롯한 소장파 연구자들은 디자인학 연구와 학문적 위상 정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연구 모임에서 논의를 이어가며 KSDS 재발족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특히 김명석은 재발족 초기 KSDS가 학술활동의 체계와 기반을 다지고, 국제화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였다. 그는 회장 임기를 마친 후에도 디자인 연구자 간 교류와 학계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KSDS 재발족이 갖는 의의는 첫째, KSDS가 디자인계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 논의하고 참여할 수 있는 통합 학술단체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는 점이다. 둘째, 학술발표대회의 정례화와 학술저널 발간, 발표 형식의 체계화로 인해 디자인학 연구 논문의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수준이 향상되었다는 점이다. 셋째, 디자인 연구 담론을 폭넓게 교류할 수 있는 학문적 장이 마련되고 확장되었다는 점이다. KSDS 재발족 이전에는 『계간 디자인』(1969), 『디자인·포장』(1970), 월간 『디자인』(1976), 『꾸밈』(1977) 등 디자인 잡지를 중심으로 담론이 이루어졌으며, 서울대학교의 『조형』(1976)과 국민대학교의 『조형논총』(1981) 같은 대학논문집이 일부 존재하였으나, 전국 단위에서 디자인 연구자 간 본격적 학술 교류가 이루어지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배경과 영향을 고려할 때, KSDS 재발족과 김명석의 역할 및 활동은 국내 디자인학 연구의 전개 과정을 한국 디자인사 맥락에서 보다 심층적이고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Glossary

1) 박대순은 월간 『디자인』 1982년 2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KSDS의 창립 연도를 1979년이라고 언급했으나, KSDS 창립총회는 1978년 10월 28일에 개최되었다(Kim, 2004).

2) 전라북도 정읍 출신인 김명석은 중앙중학교와 보성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1973년 홍익대학교 응용미술과를 졸업하고, 1975년 같은 대학 산업미술대학원 환경디자인과(실내디자인 전공)에서 「관광민예품 전시공간계획에 대한 연구」(지도교수: 윤도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77년 3월 신구전문학교 산업미술과 전임강사로 부임하여 1979년 2월까지 재직한 뒤 유학 준비를 위해 사직하였다. 1980년 일본 국비유학생으로 선발되어 오사카대학교 환경설계공학과 박사과정(지도교수: 가와사키 기요시[川崎淸])에 진학하였으며, 「Cognitive Structure of the Cultural Urban Facilities」로 1985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같은 해 KAIST 교수로 임용되어 1986년 산업디자인학과 창설에 참여하였다. 김명석에 앞서 1984년 9월 정경원이, 뒤이어 10월 김장호가 부임하였다.

3) 1988년 5월 7일 첫 모임에 참석한 권명걸, 김명석, 박영순, 이건표, 이순종은 모두 유학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4) 김재명은 박대순이 재직한 한양대학교 응용미술과에 1974년에 입학해 1978년에 졸업했으며, 1979년에 동 대학원에 진학해 1981년까지 조교로 근무했다. 그는 KSDS와 경쟁 관계에 있던 한국현대디자인학회 초대 회장 권순형의 외조카이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으로 두 학회의 관계와 당시 상황을 알고 있었다.

5) 박영순은 연세대학교 생활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제2대 김영기 회장 시기부터 제5대 김명석 회장 시기까지 부회장을 맡았으며, 이후 제6대 회장을 역임하였다.

6) 이건표는 KAIST 산업디자인과 교수로 재직하며 김명석 회장 임기 동안 총무이사를 맡았으며, 이후 제9대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ADR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다.

7) 조재경은 이화여자대학교 생활미술과 교수로 재직하며 김영기 회장 임기 동안 총무이사를 맡아 재발족 총회 및 학술발표대회 실무를 담당했다.

8) KDC는 박대순을 중심으로 1972년에 설립된 디자인 단체로 시각디자인, 공업디자인, 공예 등 3개 분과로 구성되어 있었다.

9) 책임연구자는 박대순(한양대), 공동연구자는 이병천(한양여전), 김성수(숙명여대), 고을한 (경기공전), 봉상균(한국디자인 포장센터)이었다. 보조연구자로는 김교만(서울대), 이우성(숙명여대), 곽원모(중앙대), 김길홍(이화여대), 김은풍 (청주대), 신언모(인덕공전), 정대유(성신여대), 김근배(건국대), 유상재(세종대) 등이 참여했다.

10) 해당 연구보고서 표지에는 한국디자인학회라는 명칭은 표기되어 있으나, 『디자인학연구』라는 제호는 적혀 있지 않아, 학술지 명칭은 1989년 발간된 제2호부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1994년 재발족 전까지 총 7권의 『디자인학연구』가 발간되었다.

11) 한국현대디자인학회에서 발간한 회원명부에는 1979년 12월 31일 기준 242명의 회원 명단이 수록되었다.

12) 조영제는 1997년 11월에 열린 고후 학술대회까지 해외 정회원으로 활동하다가 이후 명예 회원이 됐다.

13) 회칙에 명시된 설립 목적은 ‘현대디자인에 대한 학술적 연구와 그 진흥을 위한 사업의 수행’이었다. 임원진에는 부회장 한도룡, 사업국 상임이사 조영제, 기획국 상임이사 민철홍, 편집국 상임이사 박선의, 연구국 상임이사 최승천 등이 참여했으며, 서울대학교와 홍익대학교 교수가 중심을 이루었다.

14) 한일 디자인 세미나에서 일본 측은 「국제 행사에 있어서의 디자인 코디네이션과 아트 디렉션」, 「일본의 현대공예와 공업디자인」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한국 측에서는 덴마크 유학을 다녀온 정시화 국민대 교수가 「덴마크 디자인의 성공과 그 에센스」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엉뚱한 한국측 강연」, 경향신문, 1981년 6월 13일자, 7면 참조.

15) KSDS 재발족 10주년(2004)을 맞아 이건표가 작성한 학문동향 보고서 『디자인 학문의 발전 모형에 관한 연구: 한국, 일본, 영국의 학회 저널논문의 비교를 중심으로』의 부록 「한국디자인학회 발달 연대표」 내용 참조.

16) 1988년 디자인학연구회 모임 참석 인원 외에 김종기, 안상수, 이헌국, 지해천 등 KSDS 회원들이 함께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17) 당시 KSDS 사무국장이었던 지해천이 주도한 이 행사에서 김재명이 기조 강연을 맡았으나 학술회의 당일 장인상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해, 강연 원고가 대독됐다. 김재명은 행사 장소를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로 기억하고 있고, 조재경의 자료에도 경희대학교 세미나실로 되어 있다.

18) 1993년 2월 4일부터 5일까지 1박 2일간 계룡산 동학산장에서 열린 모임에는 김명석, 김종기, 안상수, 이건표, 이재국, 이헌국, 지해천이 참여하였으며, 정경원과 이순종은 의견서를 제출하였다

19) 1994년 3월 19일 1차 모임에 이어 4월 2일 2차, 4월 16일 3차, 4월 30일 4차, 5월 14일 5차, 5월 21일 6차로 모임이 개최되었다.

20) 이 명단은 김명석, 김재명, 이건표, 조재경의 구술과 보유 자료를 종합하여 정리한 것이다. 학회 운영 기금은 종신 회비를 걷어 마련하기로 했다.

21) 참석자는 김명석, 김종기, 명승수, 박영순, 안상수, 우흥룡, 이재국, 이헌국, 조재경, 지해천, 차임선, 한석우였다.

22) 김명석은 박대순과 한도룡을 여러 차례 만나 박대순의 승낙을 얻었다. 권순형은 박대순과 협의하며 조영제·민철홍 등 한국현대디자인학회 측을 설득하였고, 이순종 역시 학회 통합의 취지와 방향을 전달하였다.

23) 임원진은 부회장 곽대웅, 김철수, 김학성, 박영순과 학술이사 김명석, 총무이사 조재경, 기획이사 지해천, 사업이사 우흥룡, 출판이사 안상수로 구성되었다.

24) 세션 담당 좌장으로는 김명석(과학기술원), 김진평(서울여자대학교), 지해천(한양대학교), 백명진(서울대학교), 이순종(국민대학교), 임창빈(울산대학교), 이재국(청주대학교), 윤태호(상지대학교)가 참여했다.

25) 이건표(KAIST)가 발표논문 4편의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26) 이은종(KAIST)이 발표논문 2편의 제1저자로 참여했다.

27) 경기대학교, 경희대학교, 기전여자전문대, 김천전문대, 대전전문대, 동덕여대, 부산교육대학, 상명여대, 수원대학교, 엘지미디어, 영남대, 윤인테리어연구소, 중경공업전문대, 청주대학교, 포름디자인연구소,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한양대학교, 효성여자대학교 등이 각 1명씩이었다.

28) 김명석은 평소 친분이 있던 안상수에게 KSDS를 위한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의뢰하였고, 안상수는 이를 흔쾌히 수락해 무상으로 지원하였다. 그는 심벌마크와 로고타입, 그리고 『디자인학연구』의 논문 편집 포맷을 디자인하고, 제8호(1994)부터 제92호(2010)까지 매호 다른 표지를 제작하였다. 재발족 이전에 사용된 심볼마크와 로고타입은 김종기가 디자인했다. 통권 제93호(2010)부터 적용된 『디자인학연구』의 새로운 표지와 편집 포맷은 이기준이 디자인했다. 이후 제105호(2013)부터 저널 명칭이 ADR로 변경되었다.

29) 재발족 후 첫 학술연구발표대회 개요집 편집인은 조재경, 엄문경이었다.

30) 재발족 후 처음 발간된 학술저널로 논문편집위원회 구성은 다음과 같다: 김명석(위원장), 오근재, 안상수, 우흥룡, 조재경, 이재국, 정경원.

31) KSDS에서는 56편, 일본디자인학회에서는 101편의 논문이 발표되었으며, 한국 등록자는 400여 명, 일본 등록자는 125명에 달했다. 성황리에 개최된 이 행사는 이후 양국 학회 간 학문적 교류의 장을 여는 계기가 되었다(Kim, 1997).

32) 『디자인학연구』의 통권 번호는 학회에서 발간하는 학술대회 발표논문집(프로시딩)과 학술저널을 통합하여 부여된다.

33) 1997년에 일본디자인학회의 제안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일중 디자인 심포지엄이 제1회 ADC의 효시로 평가되고 있다.

34) DRS는 1966년에 영국에서 설립된 디자인학회이다. 학술 저널인 『Design Studies』를 발간하고 있다.

35) IASDR은 DRS(영국), JSSD(일본), KSDS(한국), CID(대만)가 2005년에 공동 설립한 학회 간 국제 네트워크이다. DRS의 나이젤 크로스(Nigel Cross)가 초대 회장(2005-2011)을, 이어 KSDS의 이건표가 제2대 회장((2011-2017)을 역임했다. CID의 린-린 첸(Lin-Lin Chen)이 제3대 회장(2017- 2019)을, JSSD의 토시마사 야마나카(Toshimasa Yamanaka)가 제4대 회장(2019-2023)을 맡았다. 제5대 회장(2023-2025)은 DRS의 피터 로이드(Peter Lloyd)이다. IASDR 홈페이지 https://iasdr.net 참조.

36) KAID는 한국인더스트리얼디자이너협회, 한국디자이너협의회의 산하 공업디자이너협회, 한국산업디자인전문회사협회를 통합해 출범한 디자인 단체이다.

37) VIDAK은 대한산업미술가협회, 한국그래픽디자이너협회, 한국여류시각디자이너협회, 한국디자이너협의회 산하 시각디자이너협회, 서울일러스트레이터협회와 1993년 해산한 한국시각디자인협회 관계자들이 함께 만든 디자인 단체이다.

38) KFDA 창립 당시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 한국패키지디자인협회, 한국텍스타일디자인협회, 디자인전문기업협회 등 5개 단체가 참여했다.

39) 1985년 한양대 응용미술과 박사과정 신설, 1999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박사과정 신설, 2002년 KAIST 산업디자인과 박사과정 신설, 2004년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박사과정 신설.

Acknowledgments

This work was supported by INHA UNIVERSITY Research Grant.

Notes

Citation: Kang, H. J. (2026). The 1994 Reestablishment of the Korean Society of Design Science: Background, Development, and the Role of Kim Myung-suk. Archives of Design Research, 39(1), 483-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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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m, M. (2014, June 19). 박대순, 한국 디자인교육의 산증인 [Park Dae-soon, a Living Witness of Korean Design Education]. Naver Cast. Retrieved from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58790&docId=3578300&categoryId=5879.

Figure 1

Figure 1
KSDS Logo before and after the Reestablishment in November 1994

Figure 2

Figure 2
Bulletin of Korean Society for Science of Design, Vol.1-2 (1994)

Figure 3

Figure 3
Proceedings of the 1st Bi-annual Design Congress of KSDS (1994)

Figure 4

Figure 4
Research Presentation Program of the 1st Bi-annual Design Congress of KSDS (1994)

Figure 5

Figure 5
Journal of KSDS, Vol. 9, February 1995

Figure 6

Figure 6
Agreement on the Establishment, Organization and Management of the Asian Society for the Science of Design (1999)Source: https://iasdr.net

Figure 7

Figure 7
Joint Statement for Future Development of the Asian Society for the Science of Design (2001)Source: https://iasdr.net

Table 1

Meeting of the Design Research Group (1988)

구분 모임 날짜 참석자
제1차 1988.05.07. 권영걸, 김명석, 박영순, 이건표, 이순종
제2차 1988.06.04. 권영걸, 김명석, 김진평(작고), 명승수, 박영순, 우흥룡, 이건표, 이순종, 이재국
제3차 1988.07.02. 김명석, 명승수, 박영순, 이건표, 이순종, 이재국
제4차 1988.07.08. 권영걸, 김명석, 김진평(작고), 명승수, 박영순, 이건표, 이순종, 이재국

Table 2

Terms of KSDS Presidents (1978~2025)

임기 회장 소속
초대 (1978~1994.04) 박대순 한양대학교
제2대 (1994.05~1995) 김영기 이화여자대학교
제3대 (1996~1997) 오근재 홍익대학교
제4대 (1998~1999) 김명석 KAIST
제5대 (2000~2001)
제6대 (2002~2003) 박영순 연세대학교
제7대 (2004~2005) 이순종 서울대학교
제8대 (2006~2007) 우흥룡 서울산업대학교
(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제9대 (2008~2009) 이건표 KAIST
제10대 (2010~2011) 김종덕 홍익대학교
제11대 (2012~2013) 고영란 한성대학교
제12대 (2014~2015) 홍정표 전북대학교
제13대 (2016~2017) 박인석 한국예술종합학교
제14대 (2018~2019) 고영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제15대 (2020~2021) 백진경 인제대학교
제16대 (2022~2023) 오병근 연세대학교
제17대 (2024~2025) 김현석 홍익대학교

Table 4

KSDS Academic Conferences: Year and Venue (1994~2001)

개최 시기 개최 장소 발표 비고
1994.11.04. 이화여자대학교 36편 -
1995.06.03. 홍익대학교 24편 -
1995.11.24. KAIST 39편 -
1996.05.31. 국민대학교 31편 -
1996.11.05. 서울대학교 32편 -
1997.05.24. 연세대학교 35편 일본디자인학회 회장단 방한 (1997.03)
1997.10.17.~10.19. KAIST 157편 ‘97 한일 디자인 심포지엄 개최 (제2회 ADC)
1998.05.29. 서울산업대학교 39편 -
1998.11.14. 국민대학교 48편 제3회 ADC 참가 및 ‘98 한중일 디자인 심포지엄 개최
(1998.10. 대만, 타이중)
1999.05.28. 한국기술교육대학교 47편 비수도권(충남 천안) 개최
1999.10.02. 동서대학교 50편 제4회 ADC 참가 및 국제 디자인학 심포지엄 개최,
ASSD 출범 (1999.10. 일본, 나가오카)
2000.05.27. 조선대학교 49편  
2000.11.04. 경기대학교 66편 -
2001.05.26. 숙명여자대학교 76편 -
2001.11.11.~11.13. 서울대학교 200편 제5회 ADC 주관 및 국제 디자인학 심포지엄 개최